ⓒ 오이꽃집 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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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사를 설명드리고 어울리는 식물을 추천받는 형식의 커미션. 일단 테마부터 흥미로웠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다. 일단 나는 꽃을 그렇게 잘 아는 편이 아니라... 늘 상징화같은 걸 정할 때 애먹었는데 잘 아는 분이 말아준다는 건 이렇게나 편하구나... 포인트 컬러로 붉은색과 노란색을 부탁드렸는데(그냥 카르나의 메인 컬러라고 생각해서) 만족도가 높다... 언젠가 꽃을 길러보거나 추천받은 것들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들 정도로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.

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콕 꼽자면 땅콩 꽃. 땅콩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몰랐다. 아니... 식물이니 꽃이 나긴 할 텐데... 의식해본 적이 없어서... 검색해보니 제법 귀엽게 생겼다. 땅콩 하면 우리 모두 먹는 견과류 땅콩을 생각하지 꽃을 굳이 생각하지 않는단 점에서,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단 점이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.

그리고 이 리스트에서 꽃이 아닌 쪽인 계피... 인도는 향신료로 유명한 나라고, 계피 역시 그 지역에서 자라고 친숙한 향신료가 아닌가... (그리고 시나몬 넣어 볶은 짜이를 좋아함.) 계피가 두 종류로 나뉜다는 사실이야 알긴 알았다. 자세히 몰라서 그렇지. 둘이 향 같은 게 어떻게 다른 줄은 몰랐다. 이렇게 제시받으니 굉장히... ■■는 늘 그(카르나)는 여기에 있어 마땅하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은, 붕 뜨는 존재일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서… 그리고 카르나의 고향인 인도에서야 보편적이고 익숙한 향신료지만 외국인인 ■■는 계피 향이 익숙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…
커미션주 분은 어느 쪽이 시나몬이고 어느 쪽이 카시아인지 모르겠으나... 라고 했지만, 짧은 검색 결과 카시아가 중국~한국에서 주로 난다는 게... ■■가 사실 동북아계라는 설정을 들킨(ㅎㅎ) 것 같아서 무척 좋았음.

위에서부터 꽃기린, 메리골드, 땅콩 꽃.